해커톤 종료 후, 두 달이나 지난 뒤 쓰는 늦은 후기지만...
이때의 기억을 까먹게 되는 게 아쉬워서 더 늦기 전에 글로 남겨보려 한다!
4월 말쯤, KT 에이블 스쿨 공지에 해커톤 홍보글이 올라왔다.
당시 나 포함 에이블 스쿨 참여자 6명으로 구성된 코딩테스트 스터디에서 활동 중이었는데, 마침 참가 최대 인원이 6명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지원했었다.
참가 신청서
주제 선정
다들 현생이 바빠서 지원 양식을 제대로 보지 않았었고.. 계속 회피하다가 지원 마감 이틀 전에야 확인했다 ㅎ
지원서에는 참가자 인적사항 정도만 쓰면 될 줄 알았지만, 아이디어 개발 기획서를 포함해서 제출해야 했다.
아이디어 회의조차 안 했는데 마감 이틀 전이라니.!!😱 진짜 다급하게 팀즈로 회의를 시작했다.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아래두 가지만 고려해서 아이디어 회의를 했었다.
- AI 적용이 가능한가?
- 차별성이 있는가?
차별성 항목에서 많은 아이디어들이 컷 당해서 주제 선정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다.
최종 주제는 '청각장애인을 위한 배리어프리 배경음 시각화'로 정해졌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청각 장애인이 기존에 들을 수 없었던 사운드 효과를 영상 배경음의 시각화를 통해 파악할 수 있도록 해주는 Wave-U-Net과 Griffin-lim 기반 배리어 프리 사운드 서비스다.
개발 기획서 작성
주제 확정 후, 기획서 작성을 시작했던 게 5월 10일 오후 7시, 제출 마감은 5월 12일 오후 12시...
다음날 오후까지 수업도 있었어서 사실상 하루도 남지 않았었다. 어떻게든 되겠지~ 하면서 시작.
- 추진배경
- 개발 목표 및 내용
- 주요 특징 및 핵심 기술
- 기대효과 및 활용방안
- 개발 추진 체계
위와 같은 5가지 항목을 작성해야 했다.
아이디어를 선정할 때 구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고 골랐었기 때문에, 구현 가능성을 입증하기 위해 팀원들 모두 논문을 엄청 뒤졌던 기억이... 관련 기술이 없으면 어쩌나 하면서 마음이 넘 불편했었다. ㅠ
구현이 가능하다는 확신이 든 후, 주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OTT 산업 발전을 근거로 기획서 작성을 시작했다.
우리 서비스에 대한 실제 청각장애인분의 의견이 궁금해서 지인분께 여쭤보기도 했는데, "굳이 이게 필요하진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셨었다😂
이 문제는 이후에도 계속 발목을 잡아 예선에선 주제를 아예 바꿨었다.
내용 작성을 마치고 서비스 흐름도, 아키텍처, 구현 예시 화면등을 미리캔버스로 그려서 넣었다.
미리캔버스는 무료 템플릿이 많은 디자인 툴인데, 공모전 내내 애용했다. 미리 짱! 미리 짱!
기획서 제출 이후엔 어떤 식으로 구현할지에 대해 자주 회의했는데, 다들 마음 한구석에 "우리 서비스가 꼭 필요한가?"라는 생각이 있었어서 확신을 갖고 개발 계획을 짤 수 없었다.
필요성이 없다고 생각되다 보니, 어떤 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지부터 막혔던 것 같다.
참가팀 발표
제4회 해커톤은 50팀이 참여할 수 있었는데, 총 172팀 정도 지원했다고 들었다. 🫥
지원팀이 너무 많아서 참가팀이 60팀으로 늘었었다.
우리 팀 결과는... 놀랍게도 참가팀에 선정됐다!! 🍾
기획서 제출 10분 전까지 밤새가며 수정하고, 수정하고,, 수정지옥을 견딘 보상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