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후기] 이카운트 2023 하반기 신입 개발자 채용 후기

이카운트에서 2023년도 하반기 신입 개발자를 뽑는다 해서 지원해 봤다.

최종 탈락했지만, 배우고 느낀 게 많았기 때문에 기록으로 남겨보려 한다! 

 


 

서류 지원

나는 사람인으로 지원했기 때문에 따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지 않았다.

자소설닷컴에서 이카운트 채팅방을 보니 다른 경로로 지원하면 자기소개서를 써야 했던 것 같다.

 

자기소개서를 따로 쓰지 않았기 때문에 떨어졌을 거라 생각했는데, 서류에 합격했다..! 

기준이 뭔진 모르겠지만 딱히 결격 사유 없으면 다 붙여주지 않았을까 싶다. 😎

 

고마워요 이카운트

   

 

코딩 테스트

서류합격 통보를 받고, 3일 뒤에 바로 코딩테스트가 예정돼 있었다. (어마무시한 속도)

 

코테는 180분 동안 3문제였고, 다 알고리즘을 쓰지 않아도 풀리는 문제였다.

2문제는 굉장히 쉬웠는데, 남은 한 문제가 좀 까다로웠다. 2문제 20분 컷 하고 남은 한 문제에 시간을 다 투자했다.

 

시험 후기 보니까 3 솔 탈도 꽤 있었던 듯하다. 아마 히든 케이스 틀리면 떨어진 것 같다.🫥

 

 

 

 

코테 합격자 발표 바로 다음날 면접이 잡혀서 아주 아주 아주 아주 급하게 면접 준비를 했다.. 진짜 너무 빠르잖아요~..!

 

면접 준비

면접 준비를 하기 전에, 몇 없는 면접 후기들을 긁어모으기 시작했다.

2022년도와 2023년도 상반기 후기를 보니 프로젝트 보단, 기술 질문이 깊고 많이 들어온다는 후기들이 보였다.

 

급하게 프론트엔드 기출 질문을 모아서 답변을 작성해서 외우기 시작했는데, 외우면서도 '이건 외워서 될게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텍스트를 외울 뿐이었기 때문에 이해도 잘 안 가고, 이 질문을 왜 하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코딩테스트 준비하던 것 처럼 매일 조금씩 공부하고 직접 사용해 보고 내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말로는 할 수 있어도 무용지물이라는 게 너무 느껴졌다😂

 

기술 답변 외우다가 같이 취업준비중인 친구들한테 절실한 마음을 담아 카톡을 보냈다.. 기술 면접 대비 미리미리 하라고...! 전날에 급하게 외워선 안된다고 너무너무너무 느껴버려서 여기저기 준비해 두라고 간청하고 다녔다.

이런식으로 친구들한테 다 보내고 다님..

 

 

면접을 위해 준비한 것들을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당.

 

  • 프론트엔드 기술 질답지
  • 이카운트 면접 기출 질문 질답지 (어떤 사이트에서 돈 주고 자료를 샀는데 안 사는 걸 추천.. )
  • 내 코딩테스트 답을 보고, 다른 방식으로 풀 수 있는 방법 or 개선 방법 정리
  • 프로젝트 질답 정리 
  • 회사 정보를 보고 내 프로젝트와 연관 지어보기

 

뭐 많이 한 것 같지만 하루 만에 했기 때문에 답변들의 깊이도 없고 그마저도 다 못 외웠었다.

면접 가서 호되게 당할게 뻔해 보여서 너무 가기 싫었다. 가기 싫어서 울기도 했다 ㅠㅠ..

이 회사에 붙고 싶은 마음이 컸어서 더 그랬던 것 같다.🍂

 

하루동안 자책 ⇄ 후회를 엄청 반복하다가 결국 해탈하고 그냥 가서 대차게 까이고 오자! 하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다.

 

 

면접

면접은 2:3(면접관:면접자)으로 진행됐다.

딱딱한 분위기는 아니었고, 그냥 평범했다.

 

나한테 제일 처음 들어온 질문은 '왜 프론트엔드 개발자가 되고 싶은지?'였다.

'코드를 치면 바로 화면에 보이는 게 재밌어서 흥미를 갖게돼 시작하게 되었다.'라고 대답했는데, 그 이후로 나한테 거의 질문이 안 들어왔다. 😂

프로젝트 관련 질문도 하나도 물어보지 않으셨다.

서류에 포트폴리오가 있긴 했지만, 자기소개가 없었기 때문에 꼬리질문 할 자료가 없어서 그런 건가 싶기도 했다..

 

저 이후론, 양 옆 지원자 분들께 질문을 하고 나한테 '지원자님은 어떠신가요?' 하며 함께 물어보시는 식으로 진행됐다.

이 시점부터 나 떨어졌구나!라는 확신이 들어서 뭐라도 얻어가자는 마음으로 옆사람이 어떻게 대답을 하는지, 면접관님들이 질문을 어떤 식으로 하는지 집중해서 들었다. 

 

면접자들이 기술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하거나 질문 이해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좀 높은 직위이신 것 같은 면접관님이 판서를 하시면서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었다.

솔직히 취준생 입장에선,  '아 쟤 이거 모르는구나' 하고 그냥 넘어가셔도 상관없으실 텐데 하나라도 설명해주려 하시는 게 느껴져서 너무 감사했다. 이미 해탈한 시점이기도 해서 마냥 재밌기도 했고.. 유익했다!

 

면접 질문 복기

  • 프론트엔드 개발자에 지원한 이유?
  • 코딩테스트를 Python으로 응시했는데, 왜 JS로 응시하지 않았는가?
  • JS 숙련도를 1~10까지 있다고 하면, 나는 어느 정도 레벨인 것 같은가?
  • JS에서 제일 자신 있는 지식을 말해봐라. → 대답한 부분 꼬리질문
  • async, await를 사용하지 않고 동기적으로 구현하는 비슷한 방법을 아는가? 

 

후기에서 본 대로, 프로젝트나 인성질문은 많이 묻지 않으셨다.

위 질문들 외에는 코딩테스트 답변을 보고 개선방법 등을 질문하거나 자기소개서 기반 질문 조금이었다. 

 


 

면접은 아주 망해버렸지만! 경험이라도 해보길 잘한 것 같다.

다른 지원자분들의 답변으로 대충 어떤 식으로 준비들 하고 있는지도 알 수 있었고, 앞으로의 공부 방향을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